SK건설, 에콰도르서 3200억규모 공사수주

차재호

| 2010-03-08 15:30:33

SK건설이 에콰도르 정유공장 신설공사에서 3200억 원(2억6000만 달러) 규모의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단독수주했다. 이에 따라 모두 125억 달러(14조 원)에 이르는 이 사업에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SK건설은 지난 6일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최광철 사장과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헤르마니코 핀토 에너지성 장관, 루이스 하라미오 페트로에콰도르 대표, 카를로스 프로아뇨 RDP사 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나비(Manabi)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억6000만 달러로 발주처는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Petro Ecuador)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페데베(PDVSA)의 합작법인 RDP(Refineria Del Pacifico)사다.

마나비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마나비주(州)의 엘 아로모(El-Aromo) 지역에 하루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이번 정유공장 신설을 통해 에콰도르는 원유 처리 용량을 하루 50만 배럴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에콰도르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베네수엘라는 안정적인 원유 수출과 태평양 연안의 수출기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2011년 중반에는 공장 신설공사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건설 플랜트 미주 총괄인 주양규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건설 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광철 SK건설 사장, 카를로스 프로아뇨 RDP사 매니저, 루이스 하라미오 페트로에콰도르 대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헤르마니코 핀토 에콰도르 에너지성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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