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20 동생들의 8강 진출 축하... 이강인 질문에는 신중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6-07 01:00:00

손흥민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월드컵 8강 쾌거를 칭찬했다. 그러나 이강인에만 집중되는 시선은 경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후반 39분 공격수 오세훈의 헤딩골이 터져 1-0으로 이겼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8강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정정용호엔 스페인 발렌시아 1군에서 뛰는 이강인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실제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18세 막내 답지 않은 경기 리딩으로 유럽 축구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전에선 오세훈의 선제골 때 기가 막힌 왼발 크로스를 올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정용호에선 막내이면서도 ‘강인이 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강인의 플레이를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엔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이 못 한다는 게 아니라 이강인만 얘기해선 안 된다는 뜻이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한 선수를 콕 찍어서 얘기하는 것을 불편해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강인이는 (U-20 대표팀)그 선수들보다 더 어린 선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리고 기회가 많이 있다. 잘한다는 것에 대해선, 발렌시아에서 훈련하고 경기 뛰는 것 자체가 능력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인이도 최대한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강인이를 잘 받쳐주니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시 ‘팀’으로 돌아갔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그 만큼의 노력, 희생을 하는 것”이라며 “한 선수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