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5개월만에 상승세 꺾여
전주보다 0.01% 소폭 하락… 중소형 중심 비강남권·수도권 오름세 여전
차재호
| 2010-04-19 17:24:59
서울의 전세가격이 15개월만에 하락했다. 가격 조정 수준의 소폭하락이지만 지난해 1월 이후 첫 내림세다.
그러나 가격부담이 덜한 중소형을 중심으로 비강남권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전세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전세값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며 15개월만에 첫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양천(-0.36%) ▲강남(-0.04%) ▲서초(-0.03%) ▲도봉(-0.03%) ▲송파(-0.01%) ▲동작(-0.01%) 등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양천, 강남, 서초, 송파는 학군수요가 끊기면서 4~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구로(0.19%) ▲서대문(0.16%) ▲강서(0.09%) ▲관악(0.08%) ▲성북(0.06%) 지역은 여전히 전세를 찾는 수요가 있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구의 경우 독립문 일대 전세매물이 부족해 영천동 독립문삼호 132㎡, 139㎡ 등 중대형까지도 전세가격이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18%) ▲평촌(0.14%)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분당은 지역내 수요뿐만 아니라 서울에서의 수요도 이어져 중소형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시흥(0.26%) ▲화성(0.25%) ▲군포(0.20%) ▲광명(0.14%) ▲하남(0.10%) ▲의왕(0.07%)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전세가격이 저렴하고 신혼부부와 시화공단 근무자 수요가 꾸준한 정왕동 중심으로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우남퍼스트빌1단지, 주공그린빌7단지, 송산동 한승미메이드 등이 상향조정됐다.
한아름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 전세시장이 미미하게나마 조정됐지만 중소형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서울 강남권이나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전세는 일부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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