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세 15개월만에 ‘스톱’

입주물량 늘어 0.01%↓… 경기지역 상승폭 둔화

차재호

| 2010-05-09 19:02:57

오름세를 지속해 오던 서울지역 전세값이 15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계절적 수요가 줄어들고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중인 신규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지역은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산업단지 및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리는 지역 위주로는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세값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07% ▲경기 0.02% ▲인천 0%로 조사됐다.

서울이 1년 3개월 하락세를 나타낸데 이어 경기지역도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은 금천(0.22%)과 강동(0.16%)만이 전세값 상승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구로 디지털 단지 등 인근에 산업단지 분포가 많아 직장인 전세수요 영향이 크다. 가산동 한신 115㎡ 전세값이 한 주새 500만 원 가량 올라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반면 강북구(-0.64%)는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규입주 물량이 많은 탓이다.

신도시는 ▲산본(0.21%) ▲분당(0.16%)에서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경기는 ▲구리(0.41%) ▲용인(0.26%) ▲수원(0.23%) ▲부천(0.22%) 등이 전세값이 올른 반면 ▲과천(-0.11%) ▲군포(-0.39%)는 하락했다.

구리는 최근 집값 하락 및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전세집 몸값이 높아졌다. 인창동 원일아름 105㎡전세가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으로 한 주간 15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중소형 위주로 전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등동, 세류동 등 재개발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한 곳은 매물이 계속 부족한 상태다.

인천 부평구(-0.27%)가 전세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구(0.35%)만이 상승을 기록했다. 부평구 청천동 금호 161㎡ 전세는 1억6000만원~2억원선으로 5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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