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9주연속 하락세
차재호
| 2010-05-09 19:03:09
평균 0.08%↓… 일주일새 4000만원 떨어진곳도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으로 매수문의 끊긴 탓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매수세도 더욱 움츠러든 모습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8% ▲신도시 -0.08% ▲수도권 -0.08%로 9주째 수도권 전 지역에서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강동(-0.18%) ▲강북(-0.15%) ▲서초(-0.15%) ▲송파(-0.13%) ▲강남(-0.09%) ▲노원(-0.09%)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무상지분율이 낮게 나온 고덕주공2단지의 거래가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방배동 방배2차현대홈타운, 방배래미안타워 등에서 저가 급매물만 일부 거래되며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문정동 시영 등이 하락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07㎡는 7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반면 마포(0.01%), 영등포(0.01%)는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기록했다. 마포는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 66㎡이하 소형이 500만원 가량씩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은 ▲송파(-0.42%) ▲강동(-0.41%) ▲서초(-0.41%) ▲강남(-0.2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19%) ▲일산(-0.11%) ▲평촌(-0.08%) ▲중동(-0.06%) ▲분당(-0.05%) 순으로 하락했다.
산본에서는 금강주공9단지1차 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내렸다. 일산은 주변 공급이 많고 매수세는 약해 하락폭이 컸다. 분당은 이매동 아름두산, 아름삼호, 수내동 푸른벽산, 신성 등이 약세를 보였다.
그외 수도권에서는 과천(-0.40%)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공 1·6·7·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추가 가격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 문의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주공 7단지 89㎡가 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안성(-0.26%) ▲오산(-0.23%) ▲고양(-0.17%) ▲광명(-0.17%) ▲의정부(-0.15%) ▲용인(-0.14%) ▲부천(-0.13%) 등의 지역이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주은청설, 쌍용스윗닷홈 등의 매매가격이 내렸고 용인은 풍덕천동, 상현동, 보정동 일대 대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수도권은 수요자들이 보금자리주택을 분양 받기 위해 기존 아파트 거래를 미루는 모습이 확대되고 있다”며 “3차 보금자리주택 등 후속 보금자리 공급이 이어질 계획이어서 기존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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