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시장 끝 모를 추락

강동·강남구 일주일새 1.29%·1.04% 뚝… 일반아파트도 0.15%↓

차재호

| 2010-05-16 18:23:04

강남·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주일새 1% 이상 떨어지는 등 서울 재건축 시장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대비 0.24%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0.09%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41%, 비강남권이 0.15%씩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0.15%씩 떨어진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값이 0.7%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강동구와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주일새 각각 1.29%, 1.04%나 빠졌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59㎡는 7억7500만 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는 6억5000만원에서 6억2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노원구(-0.54%)에서는 월계동 동신 115㎡가 4억250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서초구(-0.46%) 반포동 경남 79㎡와 송파구(-0.03%)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도 각각 8억 원, 4억2000만원씩으로 3000만원, 175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 시세 역시 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에만 관심을 두면서 이번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동대문구(0.01%)와 영등포구(0.01%)를 제외한 서울 23개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가 -0.7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북구(-0.32%), 강동구(-0.27%), 도봉구(-0.24%), 성북구(-0.17%), 노원구(-0.13%0, 은평구(-0.10%)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주대비 0.18% 떨어졌다. 산본이 -0.7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분당(-0.18%), 일산(-0.13%), 평촌(-0.07%) 등 전 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본에서는 세종주공6단지 79㎡가 2000만원이 하락한 2억1000만원에 가격을 형성했고 분당에서는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105㎡가 4000만원 떨어진 6억15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 Y공인 대표는 “지난 몇 달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을 좀처럼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 들어 간간이 가격을 묻는 전화는 오는 편”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수요자들이 지난 금융위기 전의 낮은 가격을 찾고 있어 거래성사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주 0.14% 하락한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70%), 양주시(-0.55%), 고양시(-0.33%), 광명시(-0.25%), 김포시(-0.17%)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매매가가 오른 지역은 동두천시(0.17%), 안성시(0.02%) 두 곳 뿐이었다.

과천시는 중앙동 일대 주공단지들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공1단지 52㎡가 7억1000만원에서 6억6500만원, 주공10단지 89㎡는 9억4500만원에서 9억2500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

양주시에서는 삼숭동 일대 GS단지가 일제히 하락했다. 1단지 148㎡가 3000만원 떨어진 3억8500만원에, 6단지 95㎡가 1250만원이 하락한 1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번주 0.08% 떨어진 인천은 단 한 곳도 오른 지역이 없었으며 연수구(-0.18%), 남동구(-0.13%), 서구(-0.11%)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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