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조력발전소 건설 무산 위기

갯벌파괴·어민 생계위협 반발로 추진보류

문찬식 기자

| 2010-06-30 18:42:11

송영길 "주민의견 수용해 취임 후 재검토"

[시민일보] 강화군과 주변 3개 섬을 방조제로 연결해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인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중부발전㈜을 비롯해 대우건설컨소시엄, 강화군과 공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총 2조3500억원을 들여 강화군~교동면~석모도~서검도를 방조제로 이어 발전용량 840㎿의 강화조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으로 이미 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월 인천만(灣)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갯벌 파괴와 어민 생계 위협 등을 이유로 강화.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발, 추진이 사실상 보류됐다.

게다가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강화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갯벌이 파괴되고 어족자원이 고갈돼 어민 생계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송 당선자는 취임 후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송 당선자는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가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강화조력발전소 추진 전면 재검토는 선거과정에서 주민들이 구체적인 찬반 의사를 표시한 표심이 담겨있는 정책이기 때문이 가능한 수용해 취임 후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화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백지화될 경우 민간기업이 타당성조사와 사전환경성 검토 등에 이미 투자한 수 십억원의 비용 처리를 놓고 인천시와 민간 기업간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화조력발전소는 민간기업 등 참여주체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추진해 온 만큼 전면 재검토 결과 사업이 무산돼도 법적인 분쟁 가능성은 낮다"며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영향과 전문가 의견 등을 분석해 신중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구영 기자 ug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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