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 고백' 은희 "400mm 폭우에 원단 떠내려가"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15 03:00:00
최근 방송에서는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은희 편이 전파를 탔다.
은희는 '사랑해' '꽃반지 끼고' '연가' 등의 명곡을 남겼다.
이날 은희는 인생의 가장 큰 고비를 "망했을 때"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돌아온 은희는 갈옷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고향 친구인 고두심을 모델로 각종 패션쇼를 선보이며 갈옷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은희였다.
하지만 추락하는 건 한순간이었다. 은희는 "내가 망했던 이유는 내 탓이었다"며 "처음에 뭘 몰라서 압구정동 건물을 일본에서 주문한 자재로 요란을 떨면서 지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건물이 크다 보니 유지비가 많이 들었다. 결국 전기 요금을 몇 달 못 내니까 전기가 끊겼다. 제가 약해지다 보니 직원들이 다 떠나고 망했다. 집도 뺏기고 경매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결국 은희는 그해에 남은 원단을 다 투자해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연재해였다. 은희는 "여름에 비가 400mm가 넘게 와 물난리가 엄청날 때였다.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작업한 원단이 물에 다 떠내려갔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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