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 인기예감
고급 커뮤니티 형성·기반시설 갖춰 수요자들 몰려… 죽전·동탄등 노려 볼만
차재호
| 2010-07-06 19:07:54
쾌적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택지지구 내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LH공사가 판교신도시 B5-1블록에 공급한 타운하우스 ‘월든힐스’가 최고 68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이 성황리에 마감되면서 수요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월든힐스의 인기는 판교신도시라는 입지적 강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타운하우스라는 상품의 특성 및 유명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 기법 등이 고급주택 수요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분양 시 10여개의 이동식 중개업소 떳다방까지 동원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통상 고급층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하우스는 프리미엄이 붙어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 프리미엄을 노리는 떳다방이 동원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동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초기 프리미엄도 최고 5000만원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며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프리미엄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월든힐스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죽전, 동백, 동탄 등 경부라인 택지지구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의 인기비결은 고급 커뮤니티 형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택지지구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용지나 저층연립주택부지 또는 블록형 택지 등 타운하우스 주택촌인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고급스런 주거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택지지구 특유의 높은 그린 프리미엄이 제공돼 주거 쾌적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택 경기가 침체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도 택지지구 타운하우스의 인기비결이다.
타운하우스 전문 컨설팅업체 마루R&D 건설분양연구소 관계자는 “판교-분당-죽전-동백-동탄 주거벨트는 이미 고급 주거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월든힐스를 발화점으로 죽전, 동백, 동탄으로 이어지는 택지지구 타운하우스가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월든힐스 분양이 시작된 이후 이 일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고 판교 월든힐스의 투자가치가 치솟자 이에 대한 대체 상품인 이 일대 타운하우스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운하우스를 고를 땐 일반 아파트보다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통상 10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인데다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져 자칫 실수했다가는 투자가치는 물론 실수요적인 가치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건설사 부도 사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 고가주택이라는 점에서 피해가 적지 않아 건설사와 시행사의 사정도 잘살펴야 한다.
마루R&D 건설분양연구소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공급이 적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전문성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다”며 “분양을 받거나 매입할 경우 타운하우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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