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시아 전설 두 걸음 남았다
탬파베이戰 1⅓이닝 무실점 '시즌 2승째'…동양인 최다승 '-2승'
차재호
| 2010-07-19 19:45:42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뉴욕 양키스)가 행운의 구원승을 추가해, 동양인 최다승에 2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5회초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양키스 타선이 3-3으로 맞선 5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경기가 9-5로 마무리돼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2승째(1패).
지난 4월8일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던 박찬호는 약 3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또, 통산 122승째(96패)를 따내 노모 히데오(은퇴)가 세운 동양인 최다승(123승) 경신에 2승만을 남겨 놓았다.
모두 5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24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1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시속 151km)까지 찍혔다.
3-3으로 맞선 5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과 이어 나온 게이브 캐플러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워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 션 로드리게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양키스 타선은 5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데릭 지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양키스 타선은 2사 2루의 추가 득점 찬스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 달아났고, 로빈슨 카노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도 포사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리 투수요건을 갖춘 박찬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B.J. 업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분 로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이날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18에서 5.90으로 낮아졌다.
양키스는 6회와 7회에도 1점씩을 더해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탬파베이는 9-5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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