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설수진 "남편에게 속았다"...청담동·제주도 집, 아파트에 얽힌 사연은?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18 01:47:17
최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설수진은 “남편과 2000년 12월 31일 밤 11시 30분에 첫 만남을 가졌다.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길을 걷는데 코트깃을 세우고 가는데 반했다. 이 남자 나쁘지 않은데 사귀어 볼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들이 여자를 사귀면 시계나 차 등 귀여운 허세를 부리지 않나. 남편은 마산에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아버지 거였다고 하더라. 지금도 마산에는 백화점이 하나밖에 없다. 실제로 시아버지꺼였다. 서울 숙소도 청담동에 있는데 모든 가구가 맞춰져있었다. 냉장고부터 다 있어서 저는 몸만 가면 되는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저는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 남편이 설렁탕을 한그릇만 시키더라. 데이트하면 음식을 적게 먹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헤어질거라고 생각했다. 안 만나줬더니 저희 집을 맨날 찾아오더라. 그걸 자주 보다가 결혼해도 되겠다. 나만 사랑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설수진은 “결혼하고 보니까 청담동 집은 월세였더라. 제주도 그 집은 팔렸다. 등산을 좋아한 남자도 아니었다. 그때 처음 간 거”라며 “북극성은 우연의 일치로 길을 찾은 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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