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 내 몸의 혈관 건강을 지키는 성분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6-19 00:22:00

우리 몸의 혈액은 10만km에 달하는 혈관을 타고 신체 조직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래서 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혈전, 플라크가 쌓이면 내부가 좁아져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이는 곧 질병의 원인이 된다. 혈관 질환은 빈혈,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에서부터 협심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관 질환은 혈관이 70% 이상 막힐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으므로 평소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와 같이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자주하면서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염분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남극해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크릴오일’은 혈관 청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학술지 ‘Lipids in health and disease’는 크릴오일이 혈전을 만드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TV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기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또한 심혈관질환을 막고 혈전을 녹이는 음식으로 크릴오일을 추천했다. 이기호 전문의는 “‘크릴오일을 3개월간 꾸준히 섭취시켰더니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이 낮아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효능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크릴오일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은 인지질 함량이다. 인지질은 크릴오일의 핵심성분으로, 크릴오일의 효과는 인지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시판 크릴오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성분표 상에 인지질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인지질 함유량이 높을수록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의 인지질 최대 함유량은 56%정도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 없이 크릴오일을 섭취하려면 추출방식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헥산이나 아세톤 등의 화학 용매를 사용한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추출 과정에서 화학 용매를 쓰면 나중에 100% 걸러낼 수 없어 완제품에 잔류 용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류 용매는 아무리 미량이라도 체내 축적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 조사 결과, 헥산과 접촉하면 뇌 기능이 저하돼 일반인보다 망막 신경의 반응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용매를 피하고 싶다면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으로 제조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NCS는 화학용매 없이 추출된 크릴새우오일을 뜻하는 말로, 이들은 주로 단백질 효소 반응과 같은 친환경 방식을 이용해 기름을 추출한다. 따라서 제품에 NCS라고 분명하게 언급돼 있으면 화학잔여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혈관은 70%가 파괴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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