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라인’ 역세권 아파트값 껑충
지하철 9호선 개통 1년새 평균 5.23%나 상승
차재호
| 2010-08-04 18:17:56
‘황금라인’이라 불리는 9호선 개통과 함께 주변 역세권 아파트값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9호선이 개통된 지난 해 7월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수도권(인천 제외) 9개 노선 지하철 역세권 단지의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1439만→1437만원)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노선이 마이너스 변동률 혹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9호선의 경우 지난 1년 간 5.23%(2173만→2287만원)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소재 9개 지하철 노선 중 상승세가 가장 크게 두드러졌다.
각 호선별로 살펴보면,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지난해 7월 개통 당시 3.3㎡당 매매가가2173만원이었던 것이 현재 2287만원으로 5.23% 상승했고, 다음으로 반포역 역세권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인 7호선 또한 1.46%(1478만→1500만원)를 기록했지만 9호선과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2호선 0.96%(1777만→1794만원), 6호선 0.96%(1343만→1356만원), 5호선 0.84%(1701만→1716만원), 3호선 0.40%(1829만→1836만원)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1호선 -0.10%(990만→989만원), 4호선 -0,66%(1272만→1264만원), 8호선 -4.22%(2157만→2066만원) 등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호선이 통과하는 6개 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9호선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개통과 함께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상승에 힘입어 1년 간 8.98%(3550만→3869만원)가 올랐고, 영등포구 7.97%(1963만→2119만원)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여의도동의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최고의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꼽혔던 강서구는 개통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71%(1324만→1334만원)가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 0.30%(2730만→2783만원)는 소폭 상승, 양천구는 -0.62%(2126만→2013만원) 내림세를 보였다.
9호선은 현재 개통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 이어 2014년 말에는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까지 개통이 완료될 예정으로 향후 추가될 ‘황금라인’ 주변의 아파트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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