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최연소 600홈런 달성
차재호
| 2010-08-05 19:45:01
알렉스 로드리게스(35. 뉴욕 양키스)가 역대 최연소로 6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드리게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로드리게스는 상대 선발 숀 마컴의 3구째 시속 85마일짜리 직구를 노려쳐 통산 600번째 대포를 뿜어냈다. 시즌 17호.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역대 최연소로 통산 600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35세 8일만에 통산 600홈런을 때려낸 로드리게스는 베이브 루스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600홈런 기록(36세 196일)을 갈아치웠다.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것은 로드리게스가 역대 7번째다. 로드리게스는 새미 소사(609)에 이어 통산 홈런 7위에 올라 있다. 통산 홈런 1위는 762개를 때려낸 배리 본즈다.
지난 2007년 8월 4일 통산 500호 홈런을 때려낸 로드리게스는 정확히 3년만에 100홈런을 추가했다. 아직 나이가 35세밖에 되지 않는 로드리게스는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경우 본즈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놀랍다.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며 "600홈런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에 압박감도 받았지만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최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본즈는 "로드리게스의 600홈런을 축하한다. 내가 가진 통산 홈런 기록을 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그 해 17경기에서 홈런을 단 한 개도 치지 못했고, 1995년에도 5개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1996년 36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인 로드리게스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서 최정상급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꾸준히 매 시즌 30개 이상씩 아치를 그려내 최연소 600홈런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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