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연(인천삼산서 부개파출소)

문찬식 기자

| 2010-08-31 11:28:46

최근들어 청소년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부모들은 직장에 가고 이들을 보호, 감독할 사람들이 부족한 까닭에 이들은 범죄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 될 수밖에 없다.

음주, 흡연, 싸움 등의 단순 비행행위를 넘어서는 청소년들의 범죄행위는 다른 아이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주차된 차량을 털거나 망가뜨리고 심지어 술취한 사람에게 폭력을 사용해 돈을 뺏는 범죄행위까지 거리낌 없이 벌어지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한 친구의 범죄행위가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시 된다는 점이다. 보다 흉악하고 지능화된 범죄행위를 할수록 소위 ‘잘나가는 친구’로 인식되는 또래문화는 보호자의 관심을 벗어나 서로 어울려 지내면서 범죄행위가 마치 하나의 ‘놀이’가 돼 유행처럼 번져간다.

한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보니 자신도 타고 싶은 욕망이 들고 한 친구가 훔친 돈으로 인심을 쓰며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니 자신도 그러한 유혹에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죄의식 없는 청소년의 범죄행위는 결코 학교, 경찰 같은 특정기관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고 범죄행위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범죄행위가 단순한 ‘놀이’나 ‘유행’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각인 시킬 필요가 있다. 경찰 또한 이에 대한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단지 청소년이라는 신분만으로 경미한 처벌만을 반복하여 이제는 더 이상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범청소년에게 단호하고 강제력 있는 교화 시스템을 적용하여 법의식을 확립하고 모방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다른 청소년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또 가정을 비롯한 이웃, 유관기관 등 사회 각층이 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자신들이 방치돼 있다는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선도해야 할 것이다. 경찰도 이에 대한 선도활동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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