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류현진, 현존 투수 중 가장 완벽"" "
차재호
| 2010-09-10 19:10:26
"국민 투수 류현진, 현존하는 최고의 투수다." 김시진 감독이 '한국의 에이스' 류현진을 극찬했다.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52)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만난 자리에서 오랫동안 투수와 코치, 감독을 지내면서 투수 기용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넥센의 젊은 투수들이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말한 김 감독은 "투수 코치를 16년 했는데도 등판 간격을 맞추는 것은 너무 힘들다. 투수 운용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류현진은 정말 대단한 투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퀄리티스타트가 중단되자 류현진이 최악의 피칭을 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무척 놀랐다. 류현진은 평생 잘 던져야 하는가, 어떻게 투수가 한 시즌 내내 잘 던질 수가 있단 말인가. 나도 선수 생활을 했고, 투수 코치를 해봤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는 날에는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나오게 마련이다. 류현지은 그런 경우가 적다"고 톤을 높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23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지난 해 기록까지 더하면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없었던 기록을 류현진이 만들어 낸 것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지난 달 26일 넥센전에서 7이닝 동안 4점을 허용해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목표는 좌절됐지만, 류현진은 다승(16승)과 탈삼진(187개), 방어율(1.82)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생애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난 피칭을 하고 있다. 투구 밸런스 등 모든 부분이 좋은 투수다. 지금까지의 성적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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