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물폭탄피해 '사전차단' 앞장

하수관거 개량등 장ㆍ단기 수방대책 서울시에 건의

최민경

| 2010-09-27 13:27:44

[시민일보]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난 추석연휴 집중호우와 같은 유사사례를 사전에 예방코자 ‘조원동 하수 Box 내부구조개선’ 등 ‘관악구 장·단기 수방대책’을 마련해 27일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는 신림빗물펌프장의 설계기준용량(20년 빈도, 83.6mm/h)과 하수관거의 설계기준용량(대부분 75mm/h)을 초과하는 집중호우로 침수가 발생했으며, 도림천수위의 급상승으로 저지대 지역의 내수가 제대로 배수되지 못하고 역류가 발생해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한 후 수방대책을 마련했다.

단기수방대책으로는 대림배수분구의 우수에 대한 저류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원동 하수 Box 내부구조개선, 주요 침수지역인 신사동·조원동·미성동 지역의 원활한 우수처리를 위한 하수관거 개량 및 유료변경, 도림천 호안 및 제방고의 보강, 사당역 5번 출입구의 상습적 범람 방지를 위한 하수관 정비, 지하주택의 역지변 설치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중ㆍ장기 수방대책에는 저지대인 신림동 지역에 새로이 설치하는 빗물펌프장과 용량증설을 추진하는 신림빗물펌프장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26조 제1항 제5호의 특정관리대상시설로 지정해 서울시안전관리계획(자연재해대책법 제16조의 풍수해저감종합계획 포함)에 반영해 서울시의 수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도록 요청(건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금번의 집중폭우로 관악구도 강서구 등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었는데도 언론에서 일부 구의 피해만을 조명하다보니 서울시나 정부가 수방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취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번에 수립된 관악구 수방대책을 서울시와 정부에 잘 설명하여 반영되도록 해 관악구 주민들이 또 다시 이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추진의지를 밝혔다.

한편 구는 추석연휴와 주말 내내 구청장의 지휘 아래 전 공무원의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방역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를 하는 등 복구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이다.

아울러 구는 침수피해 가구와 영세상가에 대한 복구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신고한 가구에 대한 실사작업도 대부분 완료, 시에서 재난지원금이 추가 배정 되는대로 피해세대에게 곧바로 지급할 계획이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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