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이탈리아 영화의 정수를 만나다!!
네오리얼리즘 시대 이후 문제적 이탈리아 영화 10편 상영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06-25 00:00:00
[부산 =최성일 기자]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초반에 걸쳐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비토리오 데 시카 등이 전개한 새로운 영화 조류 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은 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경제 빈곤과 갈등으로 얼룩진 비관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대의 사회 경제적 상황이라는 소재, 현지 촬영, 자연 조명, 비전문 배우 기용을 특징으로 하면서, 허구의 영화에 거리의 진실과 다큐멘터리적 사실성을 도입했다.
‘이탈리안 클래식’에서는 10여 년간 지속된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의 시작 무렵인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에 걸쳐 네오리얼리즘을 주도한 감독들, 그리고 그들의 영향을 받은 후배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탈리안 클래식’을 통해 만나 볼 작품은 총 10편이다. 이탈리아 노동자 가정의 고단한 삶과 갈등을 그린 철도원(1956), 전쟁 중에 수많은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강간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두 여인(1960), 이탈리아 곳곳에 사는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1963), 상실의 슬픔을 서로 보듬지 못한 가족의 비극 천사의 시(1967),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주의와 배신을 다룬 순수한 사람들(1976), 1976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냉소적인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기이한 블랙 코미디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1976), 지우란나 삼형제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와 그 변화를 그린 삼형제(1981), ‘시네마 천국’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든 반전의 범죄 스릴러 단순한 형식(199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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