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아들 축구 선수 막은 사연은?..."부모 닮아 재능 없어"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25 03:00:00

축구감독 박항서가 아들의 축구를 막은 일화를 공개한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축구감독 박항서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항서는 아들의 꿈이 축구 선수였는데 못하게 막았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항서는 "아들이 축구한다길래 일단 시켰다. 통화할 때 오늘 경기 뛰었냐고 물어봤는데 안 뛰었다고 하면서 감독이 저더러 비밀병기라고 했단다. 그래서 후보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축구에 재능이 없고 아내도 운동신경이 없는데 아들이 누굴 닮아서 잘 하겠나"라며 "그리고 내가 어렵게 훈련을 해봐서 아는데 아들은 못 견딜 것을 알았다. 미지의 세계면 보내겠는데 아니까 더 못 보내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는 나 하나로 끝내고 싶었다. 마침 아들의 축구 감독이 내 후배라 그만두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어느 날 오더니 축구 안 한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항서는 "아들은 지금 야구를 더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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