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TV' 비아이 수사 개입 의혹 YG...사건 무마 시도 까지?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25 03:00:00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최근 논란에 대해 다뤘다.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사용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YG가 수사에 개입해 무마시켰다고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익 신고자 A 씨는 비아이의 마약 관련 메신저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지난 2016년 그룹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이 됐던 여성으로서 지난 3월 방정현 변호사를 찾아가 "당시 비아이가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과 YG의 유착으로 사건이 무마됐다"고 전달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답답함에 보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방정현 변호사는 A 씨를 대신해 비실명으로 대리 공익 신고를 했다고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6년 8월 A 씨가 마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며 시작됐다. 경찰 조사 중 A 씨와 비아이가 나눈 대화 내용이 발견됐고, A 씨는 비아이에게 직접 마약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바로 다음날 A 씨는 양현석 대표의 호출로 YG를 방문했다. 양현석 대표는 A 씨에게 "서로 녹음하지 말자"며 핸드폰을 뺏었고 "마약은 일본에서 빼고 오면 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이어 양현석은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고 A 씨를 협박하며 비아이의 대한 증언을 번복하길 요구했다.
결국 A 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비아이는 경찰 조사조차 받지 않은 채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런 A 씨의 주장에 YG 측은 "A 씨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자체적으로 간이 마약 키트를 사용해 비아이의 약물 반응을 검사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또한 A 씨가 스스로 겁먹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논란 속에 A 씨는 SNS를 통해 "내가 그동안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주시길 바란다"며 장문의 호소글을 남겼다. 의혹이 불거진지 이틀 뒤 양현석 대표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유착 의혹이 있었던 만큼 민갑룡 경찰 청장은 "YG 수사전담반을 꾸려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일 한 매체에 의해 과거 A 씨와 탑 간의 대마초 논란이 거론되던 당시 YG가 A 씨를 해외로 보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경찰 조서가 공개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YG는 "모든 의혹은 A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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