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브루노, '원조 외국인 연예인'의 반가운 귀환과 맹활약 기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6-27 01:00:00

새친구 브루노가 16년 만에 귀환 지난 사연을 털어놨다.

6월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친구로 브루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전라남도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첫데이트 의상 콘셉트로 진행됐다.

새친구 힌트로는 ‘근황의 아이콘’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두가지 단서가 주어졌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구본승 강경헌이 새 친구를 마중하러 갔다.

그 사이 새친구가 공개됐다. 새친구는 과거 ‘보쳉 브루노의 한국대장정’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은 브루노.

전국 시골을 누비던 외국인 연예인 1세대 브루노는 이후 미국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에도 출연하며 배우로 변신했다.

브루노는 전라남도 순천을 둘러보며 “예전에 보쳉이랑 같이 다니던 느낌 든다. 16년 만에 오는 거다.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고 옛 추억에 잠겼다.

제작진은 16년 동안 한국에 오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브루노는 "안 좋은 사람을 만났다. 배신당했다. 어려서 다 믿었다. 계약이 다 가짜였다. 매니지먼트가 바뀌었는데 비자문제가 갑자기 생겼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게 갔다. 여기 있고 싶지 않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 때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브루노는 "솔직히 저한테 그건... 다시 왔으니까 그런 일 생각하고 싶지 않다. 계속 생각하기 보다는 가끔씩 떠올랐다. 그래도 정이 안 떨어졌다. 정이 있어서 더 못 왔을 수도 있다. 상처가 나아져야 다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며 "독일에서 연기하는 에이전시 연락 와서 5년 동안 독일에서 연기하고, 미국으로 넘어갔다. 10년 동안 LA에 살았다. 연기도 하고 사업도 하고 여러 가지 했다"고 지난 시간을 말했다.

브루노는 "영화 때문에 독일에 돌아가서 2달만 있다가 미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식당을 차리게 돼 식당 하면서 3년 있었다. 한식당이었다. 퓨전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먹고 싶었다"며 한식을 향한 그리움 때문에 한식당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또 브루노는 "못 먹는 거 진짜 없다. 거의. 번데기는 별로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좋아하고 싶어도 입에 안 맞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구본승은 브루노를 한 번에 알아보고 반가운 마음에 포옹했고, 강경헌은 브루노를 알아보지 못하다가 이름을 듣고 알아봤다.

구본승은 "예전에 나랑 방송 같이 했었다. '21세기 위원회' 같이 했었고, 브루노와 보쳉 같이 TV 방송 했다. 우리나라 원조 외국인 연예인이다"며 "하나도 안 늙었다. 예전보다 더 멋있어졌다. 정말이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한국 온지 5일 됐다. 일주일이 안 됐다. 16년 만에 왔다. 사람들이 아주 개방적이 된 것 같고. 한국말 잘하는 외국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며 "한국 사람들은 진짜 어떻게 안 늙는지. 진짜 마술 같다"고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또 브루노는 한국 코팩과 노래가 독일에서도 인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도착한 브루노를 ‘불타는 청춘’ 멤버들도 반색했다.

특히 6개월 만에 막내를 벗어나게 돼 누구보다 막내를 기다리던 최민용은 예상 밖 외국인 막내의 등장에 긴장한 모습으로 “아 유 마이 브라더?”라고 묻고, 브루노는 “아임 유어 막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새 막내 브루노의 활약이 다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