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의회 대립, 행정부시장 공개 사과로 일단락

문찬식 기자

| 2010-10-26 09:43:33

[시민일보] 그동안 인천시의 일방적인 행정 추진으로 시의회로부터 업무보고 거부 등의 마찰을 빚어 오던 극한의 갈등이 윤석윤 행정부시장의 공개 사과로 일단락 됐다.

윤석윤 행정부시장은 25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를 방문하고 "앞으로 인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변경 사항과 인사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시의회 건교위는 지난 21일 열린 제187회 임시회에서 "종합건설본부가 진행한 업무보고는 당초의 계획과 달리 사업을 변경,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어떠한 의견도 듣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일방적인 독주행정에 대한 업무보고는 받을 수 없다"며 시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거부해 왔었다.

그러나 이날 윤 부시장의 공개사과로 건교위 산하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는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부시장은 이날 시의회 건교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안고가교 사업 변경을 비롯해 BRT경인고속도 대체 조성 등 각종 변경됐거나 변경될 사업에 대해서는 시의회에 업무 보고를 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사업에 대해서도 시의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시장은 이어 "고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고서와 상관없이 의회에 수시로 보고하겠다"면서 "건교위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건교위 관계자는 "시의회에 의견을 묻지 않고 시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업무를 변경하거나 진행하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시 집행부와 건전한 긴장관계를 통해 보다 나은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태 기자lst@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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