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프로파일러 "손목 절단 단순하게 봐야 해"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28 02:01:01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파일러들이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의 증언에 따라 범인의 특성을 추측해 이목을 모았다.

최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 미제로 남아 있는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2001년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 차고에서 여고생 한 명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시신은 시멘트 포대에 덮여 있었으며 아르바이트 당시 입고 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모습이었다. 다만 시신의 양 손목은 절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범인을 잡는 데 난항을 겪은 이 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18년 만에 제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했다.

이날 제보자는 "용의자가 존댓말을 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해 "존댓말을 썼다는 기억은 신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범죄자 중에서도 연령이 낮거나 취약한 대상을 선택해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유인과 도움 요청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의 손목이 절단된 것 때문에 사람들이 복잡한 생각들을 개입시키는 것 같다"며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유인, 납치했지만, 피해자 저항이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하면 성범죄를 하지 않고 증거만 인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경부압박질식사로 숨진 피해자에 대해 "팔로 피해자의 목을 감은 채 끌고 오는 과정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 시도 전에 숨졌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프로파일러 김진구는 "용의자가 치밀하기보다는 아주 단순하다. 피해자 손에 자신의 무언가가 묻었다고 생각해서 손목을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범인에 대해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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