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한달새 1조6000억 껑충
DTI 규제 ‘약발’… 10월말 현재 국민등 6개은행 잔액 206조 달해
차재호
| 2010-11-04 17:29:41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6000억원에 육박,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 등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6조7167억원으로 지난달 보다 1조5920억원 급증했다.
이는 DTI 시행 첫 달인 9월 증가액 1조1613억원보다 4307억원 증가한 것이다.
8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784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DTI 규제 완화가 적용된 후 2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DTI 규제 완화뿐 아니라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도 주택담보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방에서 미분양 아파트들이 해소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주택매입 보다는 전세 선호현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29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9억원 미만)를 구입할 때 DTI 규제를 적용치 않는 ‘8·29 부동산 대책’을 발표, 9월2일부터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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