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경 감독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부부”...영화 ‘교회오빠’에 얽힌 사연은?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7-01 08:00:00
영화 ‘교회오빠’는 2017년 방송된 KBS TV 다큐멘터리 ‘앎: 교회오빠’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최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은 영화 ‘교회오빠’의 이호경 감독과 영화 주인공 오은주가 출연해 이목을 모았다.
이 영화는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과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아내의 혈액암 4기 판정까지 연이어 고난을 마주하게 된 故 이관희 집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이관희 집사와 그의 아내 오은주씨는 연이은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건넸다.
이에 대해 오은주는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는데 남편이 저희의 모습을 통해서 저희가 이겨내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허락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오씨의 남편은 지난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호경 감독은 “영화 ‘교회오빠’는 방송 ‘앎’ 이후의 1년을 촬영한 것”이라며 “그 1년의 기간 동안 남편이 두 번째 암 재발을 하고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을 한 과정까지 담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오은주는 남편의 마지막을 영화로 담은 것에 대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나 아픔이었지만 자꾸 이야기하다 보니까 회복되는 것들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저에게 남겨진 숙제를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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