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회 나원식 의장 인터뷰

민장홍 기자

| 2010-12-01 10:21:49

[시민일보]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선에 성공한 뒤 동료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6대 연천군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나가게 될 중책을 맡을 당시 나원식(51, 한나라당) 연천군의회 의장이 밝힌 첫마디다.

나 의장은 최근 와 인터뷰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거미줄 같은 규제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열린 의회! 군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정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은 나원식 의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의장으로서 현재 연천군의 주요현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연천군의 현안이라고 한다면 지역발전의 최대걸림돌이 되어 온 「수도권정비계획법」개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의 완화다.

그동안 경기도에 위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저촉을 받아 공장 신·증설 등의 규제는 물론 4년제 대학유치 등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인구감소 및 낙후지역으로 전락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으로 화장실 하나도 군부대의 허락을 받아야 고칠 수 있는 등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한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개정과 함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이 조속히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 이것은 의회만의 문제인식보다도 집행부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서로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둘째, 지난 2006년 경원선 전철이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역까지 개통되면서 우리 연천군 주민들은 환승 불편은 물론 환승에 따른 교통비용 추가 부담, 환승불편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여러 차례 관계기관에 경원선 전철의 조기착공을 수차례 건의한 결과 지난해 10월 복선을 전제로 한 단선 전철건설 방안이 최종 확정되어 현재 국토해양부와 노선 확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계획대로 경원선 전철이 2016년까지 완공되어 2017년부터는 연천군민이 보다 나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셋째, 국도 37호선 및 3호선 도로건설공사가 매년 공사비 확보 예산이 적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국도 3호선의 기능이 약화된 지금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이 없어 군민들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이 안타깝게도 연천군의 현실이다.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군으로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확보 등 집행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의회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의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이 있는지?

전체의원 7명 중 초선의원이 5명으로 의정활동이 다소 미흡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초선의원들도 재선의원 못지않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초선의원과 재선의원이 서로 화합하여 의정활동을 추진한다면 보다 나은 성과물을 창출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군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도 관련 법규를 연찬하는 등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연천군의회의 발전과 연천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가를 많이 초빙하여 강의와 자문을 구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어 행정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천군의회 운영계획은?

여야를 떠나 진정 연천군의 발전과 연천군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하는 일이라면 동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이와 함께 의회 고유의 권한인 특별위원회활동을 통해 연천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합리성이 보장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연천군민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무한한 지지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백학관광리조트조성사업, 고랑포구 및 1.21침투로 테마파크 조성사업, 고대산평화체험특구조성사업 등이 하루 빨리 완공되어 군민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 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의회나 집행부에서 추구 하는 본질적인 목표는 연천군의 발전과 연천군민의 보다 나은 행복한 삶일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의견대립이 발생할 수 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의회는 앞으로 군민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며 집행부가 잘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의회본연의 기능인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생산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군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안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집행부도 의회에서 제시하는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단지 검토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군정에 반영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년 동안 읍·면간의 형평성이나 객관성이 있는 사업 추진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항상 군민들 편에 서서 군민들을 대표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연천=김항수 기자k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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