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액 작년보다 51.1% 뚝

10월 5조5998억… 아파트 발주등 줄어 수주난 심화

차재호

| 2010-12-13 17:36:02

공공관리제 시행에 따른 재건축·재개발 위축과 공공공사 물량 감소로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반토막 가까이 줄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59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4429억원 대비 51.1% 감소했다.
발주 부문별로 민간부문은 지난해 동월 6조2693억원 대비 38.6% 줄어든 3조852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장, 연구개발(R&D)센터 등의 발주 물량은 늘었지만 주택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기계설치 및 플랜트 설치공사 등 토목공종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은 1조7479억원으로 전년동월 5조1736억원 대비 66.2% 감소했다. 도로·교량 등 토목발주가 79.4%나 줄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주택 발주가 급감한 탓이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1조5285억원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72.6% 감소했으며 건축공사는 4조713억원을 기록해 30.7% 줄었다.

10월까지의 올해 수주액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조1304억원 보다 6.8% 줄어든 78조4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공관리제를 본격 시행하면서 재개발·재건축 공사 물량이 줄었고 공공공사 역시 올해 재정조기 집행으로 물량이 소진돼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건설수주액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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