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성남일화’“사고칠 준비 돼있다”
신태용 감독 “멋지고 대등한 경기 펼칠 것”
차재호
| 2010-12-15 14:27:17
“인터 밀란 상대 멋진 도전 펼치겠다”.
오는 16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한판승부를 앞둔 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신태용 감독(40·사진)이 후회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신 감독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계 최강인 인터 밀란과의 맞대결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신 감독은 “경기는 경기다. 대등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우리 팀의 승리 가능성은 3~40% 정도”라고 전망하면서 “기적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3~40%의 가능성은 큰 수치다. 멋진 도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은 알 와흐다(UAE)의 6강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린 몰리나(30)와 최성국(27), 사샤(30), 조동건(23)의 활약을 보태 4-1 쾌승을 거뒀다. 각 대륙 챔피언이 모인 클럽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경기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다. 베슬리 스네이더(27)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인터 밀란이 성남보다 전력상 한 수 위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어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분석을 했지만, 인터 밀란은 약점이 없는 팀이다. 베스트11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고 추켜세웠지만 “100% 완벽한 팀은 없다. 작은 문제점을 찾아낼 것”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신 감독은 UAE에 인터 밀란 팬이 더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원은 응원인만큼, 굴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 감독은 “인터 밀란과 같은 팀과 맞붙을 기회는 현역시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선수들에게 절대로 기죽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우리 팀도 할 수 있는 것이며, (인터 밀란보다) 더 강한 팀도 상대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신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성국은 “인테르가 우리를 쉽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선수들은 사고를 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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