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만, 빼앗겼던 金 되찾았다

광저우장애인AG 육상 800m 등급논란 박탈 ‘없던일로’

민장홍 기자

| 2010-12-19 11:33:04

亞 장애인올림픽委, ‘금메달’ 공식인정 서한 보내


‘한국 장애인 육상의 대들보’ 홍석만(35·사진)이 억울하게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았다.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18일 “홍석만이 육상 800m T53에서 등급 논란으로 빼앗겼던 금메달을 다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홍석만은 2위에 오른 히로미치 준(일본)과의 격차가 5초 이상 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 차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경기 후 일본인 의무분류위원장이 홍석만의 장애등급을 다시 검사해 T53이 아니라 한 단계 가벼운 T54 등급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금메달을 박탈했다.

홍석만의 금메달이 박탈되자 한국 선수단은 곧바로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했다.


이뿐 아니라 대한장애인올릭픽위원회(KPC) 윤석용 위원장이 17일 사비에르 곤잘레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사무총장을 17일 직접 만나 항의하는 등 상위 조직인 IPC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도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 선수단은 홍석만이 이미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도 T53 등급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의 무의미함을 지적했다.

다각적인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반환 노력에 결국, 상위 단체인 IPC가 18일 오전 홍석만의 금메달을 공식 인정하는 서한을 전달하며 한국 선수단은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았다.

APC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다시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는 홍석만의 금메달이 복원됐고, 한국 선수단은 홍석만의 금메달을 인정한다는 공식 문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금메달을 되찾아 다행이지만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자의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처벌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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