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스위스 진출 신중하게 고민 중”

““매력적이지만… 많은 사람들 반대”

차재호

| 2010-12-21 12:54:44

구자철(21. 제주·사진)이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간을 갖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구자철은 이적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구자철은 시즌이 끝난 뒤 스위스 영보이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9일에는 스위스를 직접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스위스가 K-리그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기량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부정적인 시선을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를 한다”고 운을 뗀 구자철은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신중히 고민을 하고 있고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일단 구자철의 눈에 비친 영보이스의 이미지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관계자들이 너무나 적극적이었다.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많은 관중들이 온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구자철은 2010년에 대해 “굉장히 행복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자철은 전반기에는 블랙번 이적설과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 등 안 좋은 일들이 뒤따랐지만 후반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전반기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후반기에는 도약을 한 것 같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성숙한 느낌이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한 아시안게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인 ‘FAN’tastic Player로 선정된 구자철은 “굉장히 기쁜 날이다. 어떤 상보다 보람을 느낀다. 무슨 소감으로 감동을 줘야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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