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한강공원 '맛 집'과 함께 낭만적인 연말을

겨울철 한강 낭만과 따뜻한 먹거리 즐길 수 있는 ‘한강공원 주변 맛집’ 소개

민장홍 기자

| 2010-12-22 18:29:12

한강 조망?낭만적인 분위기?맛있는 식사, 3박자가 갖춰진 한강 교량 ‘전망카페’
따끈한 캔커피?어묵으로 강바람에 시린 손 녹여주는 ‘한강공원 매점’
연말 전시?공연과 함께 눈과 입이 즐거운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한식당’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가족·연인과 함께 2010년 연말을 한강에서 보내려는 시민들을 위해 전망카페,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한식당 등 겨울철 한강의 낭만과 함께 따뜻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한강공원 주변 맛집’을 소개했다.

▲조망·낭만·맛 더 이상 부족함은 없다! '전망카페'

한강에는 동작대교 '구름·노을카페'를 비롯해 9개 전망쉼터가 있는데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광진교 '리버뷰8번가', 잠실대교 '리버뷰 봄'은 공연·전시·체험행사 등을 위주로 운영, 나머지 7개소만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한남대교 '레인보우', 동작대교 '구름·노을카페', 한강대교 '리오·노들카페',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선유'에서는 식사, 음료, 주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페 레인보우는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자전거 테마 카페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섰다가 출출해 지면 시내로 나가기도 어렵고, 막상 가더라도 식당 밖에 자전거를 두는 것 또한 마음이 놓이지 않는데 레인보우 카페에서는 ‘기우’다.

한남대교 아래에 1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전문점에서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커피 주문이 가능하며 유자차, 매실차 등 겨울철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차 등 각종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레인보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있는데 바로 ‘막걸리 칵테일’이다. 애플, 크렌베리, 민트 3가지 종류의 막걸리 칵테일은 색상도 독특하고 달콤알싸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구름·노을카페는 이미 전망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는 만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강대교 '리오·노들카페'에도 가족, 친구들끼리 오붓한 분위기 속에서 송년회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모두 똑같이 '교량' 위에 위치한다고 해서 같은 카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메뉴, 분위기, 전망 등 각 카페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구름카페는 오래 전부터 ‘수제돈가스’가 크고 맛있기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해산물볶음밥, 크림스파게티, 찹스테이크도 돈가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름카페는 한강 전망도 좋지만 남산, 북한산, 관악산 등 서울의 웬만한 산들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단골손님들의 전언이다.

노을카페에서는 떡갈비 스테이크, 녹차돈가스, 담백한 시푸드또띠아피자 주문이 가장 많다. 가을 무렵에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면 요즘에는 눈이 쌓여 아름다운 한강공원을 보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을카페는 한강 전망쉼터 중에서도 메뉴가 많은 편인데다 세트 메뉴도 다양해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모임을 가리지 않고 항상 인기가 많다.

리오·노들카페는 인근에 주택가가 있어 한강에 산책 나왔다가 간단한 음료나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르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특히 해물떡볶이, 치즈돈가스, 볶음밥 주문이 가장 많으며, 현재 노들카페에서는 와인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양화대교 카페 '아리따움 양화·선유'는 유기농 커피, 차, 간식류로 유명한데 단지 카페 아리따움을 가기 위해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아리따움은 공정무역 원두만을 사용해 유기농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음료는 ‘카라멜 브륄레 라떼’와 ‘유기농 블루베리 크림치즈 요거트’. '생초컬릿'과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리얼 브라우니', 당근케익 등 유기농 베이커리류도 인기가 많으며 당귀 등 약재를 다린 상쾌차, 몸을 가볍게 한다는 감비차, 원기차, 유자?매실차 등 커피 외에 온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격대는 3,500~5,700 사이로 일반 카페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하며 11월부터 트리 장식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찾기에도 좋겠다.

아리따움 ‘양화’에서는 63빌딩, 여의도 샛강이 잘 보이고 ‘선유’에서는 무지개 빛 선유교와 선유도?양화한강공원 사이에 흐르는 좁은 지류, 선유도 관망이 가능하다.

아리따움은 지난여름에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적인 전통 청량음료인 ‘제호탕’, 새콤달콤한 ‘오디차’, 장미?물망초 ‘꽃차’를 판매하는 등 계절마다 건강에도 좋고, 코와 입이 즐거운 음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따끈한 캔커피, 어묵탕으로 강바람에 시린 손 녹여주는 '한강공원 매점'

한강공원에는 현재 여의도 4곳, 뚝섬 3곳을 비롯한 총 29개 매점이 운영되고 있다. 막상 들어가 보면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바람이 매서운 겨울철, 한강에서 만나는 '매점'은 그 어떤 공간보다 더 감사하고 즐거울 수가 없다.

보통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한강공원을 찾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운동이나 산책, 데이트, 해맞이 등 의외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한강의 겨울을 즐긴다. 살갗을 에는 듯한 강바람에도 시민들은 '한강공원 매점'이 있기에 따뜻하고 즐겁다.

한강공원 매점 품목은 일반 편의점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추운 겨울에는 도시락이나 포장 음식을 싸들고 찾아올 수 없으므로 역시 얼큰한 컵라면과 어묵, 매점표 캔커피?유자차 등 온음료 등 따뜻한 식음료가 인기 있다.

한강공원 매점은 2008년 이후에 더욱 깨끗하고 고품격 매점으로 재조성되어 한강에 방문한 시민들이 간단한 식음료를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연말 공연·전시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한식당'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1층이 시민들이 꾸미는 '열린 전시공간'으로 소문나 있다면 2, 3층은 전망 좋은 '한식당'과 '카페'로 유명하다.

‘한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는 2층에서는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갈비탕, 돌솥비빔밥, 우동정식(우동+돈가스), 떡만두국 등의 주문이 많다.(3,500~18,000원)

3층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각종 커피부터 허브차, 생맥주, 칵테일 등이 준비되어 있고 낮에는 차를 마시는 손님이, 저녁에는 맥주 등 간단한 술자리를 갖는 손님이 많다. 안주 중에는 허브오븐치킨과 골뱅이 무침이 별미다.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가 ‘자벌레’ 모양의 독특한 외관에 이끌려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뜻밖에 만난 한식당에 반가워하며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메뉴 중에서는 단연 ‘비빔밥’이 가장 인기 있다.

커다란 창을 통해 청담대교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이 내다보여 여느 전망대 레스토랑 못지않게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직장이나 동호회 모임이 이뤄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는 12.21(화)부터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부 학생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 'Synergy'展이 열리며 12.24(금)~31(금)까지 총 4회에 걸쳐 마술쇼, 핸드벨 연주, 현악 4중주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중에서 손꼽히는 한강 조망의 명소! '빛의 카페'

마포대교 남단 물빛광장 바로 뒤에 위치한 '빛의 카페'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도 손꼽히는 한강 조망 명소다. 빛의 카페는 시내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지만 ‘한강 조망’이라는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겨울 한강의 낭만을 느끼기 위해 여의도한강공원을 찾는다면 '빛의 카페'를 들르는 것이 코스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784-9888)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10여 종의 커피, 쟈스민, 루이보스 등 허브차, 바닐라, 요거트, 블루베리 등 6종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어 자녀를 데리고 한강을 찾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 또한 피자와 티라미수, 스콘, 머핀 등 간식류도 준비되어 있어 근처를 지나다가 들러 한강을 조망하며 간단한 티타임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다.

낮 12시부터 새벽 0시까지 운영하므로 오랜만에 송년회 모임을 갖는 가족,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고, 50~60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동호회 등 단체 방문도 얼마든지 가능하겠다.

특히 빛의 카페는 ‘밤섬’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운이 좋은 날에는 올 겨울 한강으로 날아와 밤섬에 둥지를 튼 겨울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장관도 만날 수도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