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이정은 "돈 빌려준 사람들 이름 적고 다녀"...'전대녀' 별명은 왜?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7-04 03:00:00

'대화의 희열 2' 배우 이정은이 13년 만에 지인들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던 사실을 언급해 화제다.

최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2'는 '마지막 대화'로 그려져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던 이정은이 게스트로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은이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말문을 열였다. 그는 "2000년도에 작품 제작을 했었다. 후배들을 모아놓고 연출가를 초빙했는데 그분이 도망을 갔었다"며 "금전적으로 어려웠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나중에는 연극을 제작하려는데 사비를 내서 제작을 하려고 해도 모자라더라. 제가 정말 복이라고 생각하는 게 전화 한 통에 기꺼이 지인들이 돈을 빌려주셨다"며 "당시 5000천만 원 정도의 돈을 빌렸다. 당시에는 그 돈의 크기를 몰라서 열심히 하면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MC 유희열은 "당시 5000만 원 정도면 지금 돈으로 억 단위"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은은 "그때 배우 신하균, 지진희, 우현 오빠가 많이 도와줬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희열은 이정은에게 "'전대녀'라는 별명이 있었다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은은 "제가 돈을 빌려준 사람들 이름을 적어서 갖고 다녔다. 객사라도 하면 누군가 고마움을 전해줬으면 해서 한참을 지니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돈을 다 갚은 날 기분이 좋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정은은 "그 목표를 위해 버텼던 것도 있고 13년을 달렸는데 막상 다 갚고 나니 허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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