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숙명여고 쌍둥이 어머니..."여론 재판서 유죄 받아"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7-04 03:00:00
최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로 꾸며져 숙명여고 교무 부장이자 두 자매의 아버지 현 씨가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 답안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의혹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현 씨의 부인 ㄱ 씨가 힘겹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져 하루하루 힘겹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도 처음에는 남편과 아이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안 한 거냐'고 딸들한테 물어보니 아이들은 '엄마까지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ㄱ 씨는 "저희 부부는 성적을 갖고 뭐라고 한 적이 없었다. 아이들한테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 번도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남편이 단지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심판을 받기 전부터 여론 재판을 먼저 받게 됐고, 남편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법륜 신문기자는 "증거의 원본이 공개되고 여론 형성이 되면서 재판부에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재판부도 사람인데 그런 보도를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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