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문화·예술 전령사 역할 ‘톡톡’
‘유물 3000점 전시, 전통악기 체험·공연 개최등 관광객들 ‘시선집중’
진용준
| 2011-01-25 19:05:00
[시민일보]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문화체험도 해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이사장 홍문종)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27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에 개관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서는 국내에서 아프리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아프리카 국가ㆍ사회단체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등 아프리카 문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은 사무실에서 보관해 오던 아프리카 관련 기념품과 유물 등 모두 21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날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말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 아프리카과가 부서에서 업무상 받아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이에 박물관측은 소장품을 인수, 박물관에 별도의 기증품 전시관을 마련해 일반관람객에 공개하고 있다.
김종근 외교통상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기념품이나유물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좋겠다는 직원들의 뜻을 존중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문종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이사장은 “이번 유물 기증은 아프리카와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기관에서 솔선해서 보인 기증문화의 모범”이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국내의 아프리카 문화 메카로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박물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물 증정식은 호씬 사흐라우이 주한 알제리 대사를 비롯한 모로코, 가봉,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세네갈, 케냐의 각국 관계자 및 100여명의 내ㆍ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조사, 포천시 관광상품 브랜드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정부 및 자치단체의 위탁 사업을 수행하며, 수익사업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아프리카 돕기 등 사회 사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박물관의 총 면적은 약 1만평으로 크게 전시관, 아트숍, 조각공원, 체험학습장, 공연장, 산책로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전시관
전시관은 유물관(1, 2), 가면전시실, 동물박제관, 아프리카 조각ㆍ미술 전시관, 수공예품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은 유물관(1, 2), 가면전시실, 동물박제관, 아프리카 조각ㆍ미술 전시관, 수공예품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물관(약 3000점 전시)에서는 성인의식, 제례의식, 족장미술 그리고 아프리카 인들의 핏속에 흐르는 정열과 마음의 소리를 담아냈던 악기와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아픈 상처를 이야기해주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가면전시실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이 변장, 종교의식 등에 사용했던 가면들이 전시돼 있다. 아프리카인들은 애초에 동물에 접근하기 위한 변장용으로 가면을 사용했으나, 이후 주술사의 종교의식에서 사용하다가 신분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하게 됐다. 가면 형태는 창세신화 등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동물형상으로 사실ㆍ추상적으로 표현돼 있다.
박물관 3층 동물 박제관에는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기린, 사자 등의 실제 동물을 아프리카 현지 전문가들이 제작한 박제들로 세렝게티초원이 펼쳐져 있다.
중앙홀 1~2층에 마련돼 있는 아프리카수공예품전시장은 2000점이 넘는 다양한 아프리카스타일의 공예품과 생활용품 및 액세서리를 비롯해 바틱과 기념품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수공예로 제작돼 직수입됐으며 인테리어소품과 특이한 가구, 마콘데조각과 쇼나조각도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아프리카 쇼핑몰이다.
▲공연장
사라져가는 아프리마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자 아프리카 현지의 아닌카(AANINKA) 공연단을 초청,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라져가는 아프리마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자 아프리카 현지의 아닌카(AANINKA) 공연단을 초청,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아닌카 공연단은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브와르의 원주민들로 이 나라의 수도 아비쟌(Abidjan)의 예술학교 출신들로 구성돼 있으며, 서부 아프리카의 전통춤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창설됐다.
특히 MASA 2003으로 발표된 아닌카의 2003년 유럽 순회공연은 유럽에 아프리카 문화를 재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예술박물관내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체험학습장
박물관내에서는 아프리카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마련돼 있다.아프리카의 전통악기를 배워보는 ‘전통악기 체험’, 아프리카 리듬을 따라하면서 타악기를 배워보는 ‘어린이 난타’, 아프리카 민속공예를 배워보는 ‘목걸이 만들기’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바틱두건 만들기, 가면 만들기, 알밤줍기(가을)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물관내에서는 아프리카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마련돼 있다.아프리카의 전통악기를 배워보는 ‘전통악기 체험’, 아프리카 리듬을 따라하면서 타악기를 배워보는 ‘어린이 난타’, 아프리카 민속공예를 배워보는 ‘목걸이 만들기’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바틱두건 만들기, 가면 만들기, 알밤줍기(가을)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체험학습의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카운슬러가 진행하며, 프로그램 진행은 20인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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