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버닝썬 사건 자료화면에 방탄소년단 사진 사용 온라인 발칵... 아마들 "부글부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7-06 01:02:00
지난 7월 1일 (현지시각) 이탈리아 National TV 뉴스 프로그램 ‘TG3 Mondo’에서는 K팝의 어두운 단면인 ‘버닝썬 사건’을 소개했다. 문제는 해당 사건과 연관이 없는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사진을 연이어 사용했다는 점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시청했다면 ‘방탄소년단’과 ‘버닝썬’이 연결됐다고 착각을 일으킬만한 ‘의도적’ 오류 임을 무시할 수 없다.
해당 뉴스 내 1분이 넘는 리포트 영상 속에 정작 ‘버닝썬 사건’ 인물인 승리, 양현석 등은 단지 세 컷만을 보여줬고, 노출 시간도 아주 짧게 스치듯 지나갔다.
그 외 사진들은 모두 장소를 달리한 방탄소년단의 행사, 공연 사진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의도성이 엿보인다.
그 사진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그래미 시상식 로고 앞에서 찍은 사진이나 UN연설 화면 등의 모습이어서 단순히 방송사 실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이탈리아의 아미들은 방송사를 향해 항의 메시지를 보내며 관련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탈리아의 방탄소년단 팬은 SNS에 “정말 웃긴다. 왜 ‘TG3 Mondo’는 버닝썬 사건을 얘기하면서 BTS를 보여주고 있지?”라며 해당 방송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또 다른 팬은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한 유일한 목적이라지만 뭐가 잘못된 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지친다”라며 방송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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