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연립·다세대 경매 ‘인기’

이달 수도권 낙찰가율 81.86%… 전월比 1.67%p↑

관리자

| 2011-01-25 20:01:00

전세값 급등으로 소형 아파트에 이어 연립·다세대 주택 경매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전월(80.19%)대비 1.67% 포인트 상승한 81.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85.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값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중소형 저가아파트와 함께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립·다세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낙찰건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고가낙찰 건수는 31건으로 연립·다세대 낙찰건수(197건)의 15.7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입찰에 부쳐진 서울 중랑구 묵동 대성쉐르빌(다세대) 전용 67.83㎡는 11명이 몰리면서 감정가(2억500만원)보다 2500만원 높은 2억3000만원(112.20%)에 낙찰됐다. 18일 안양에서는 동안구 비산동 태성파크빌라(다세대) 전용 59.51㎡가 13대 1의 경쟁률로 감정가(1억6000만원) 보다 1100만원 비싼 1억7100만원(106.88%)에 주인을 찾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54%로 전월(82.24%) 보다 1.30% 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91.9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지역도 2.59% 포인트 상승한 80.43%로 지난 6월 이후 7개월 만에 80%대로 올라섰다. 인천은 전달과 보합세를 보인 80.98%로 두달 연속 80%대를 이어갔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이자상환의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주택의 경우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