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카자흐에 1점차 석패
亞선수권 결승전 32-33로 패… 3회연속 우승 좌절
관리자
| 2010-12-27 09:53:00
강재원 감독(46)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알마티의 발루안샬락 경기장에서 치른 홈팀 카자흐스탄과의 제13회 여자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32-33, 1점차로 패했다.
지난 2006, 2008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의 부진을 아시아 무대에서 풀어내려 했으나, 카자흐에게 덜미를 잡혀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오는 2011년 브라질에서 개최될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 국가대표 출신 윤태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자흐는 지난 2002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잡고 아시아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장신 수비를 앞세운 카자흐에게 고전하면서 쉽게 득점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7-12, 5점차로 뒤지고 있던 전반 19분께 조효비(19. 인천시체육회), 장은주(21), 정지해(25. 이상 삼척시청)가 연속골을 터뜨리며서 추격의 불을 당겼다. 한국은 15-16이던 전반 종료 직전 정지해의 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심판이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초반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한국은 20-20 동점이던 후반 9분께 조효비가 연속 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카자흐를 추월했으나, 24-24 동점이던 후반 15분께부터 카자흐에게 연속 4골을 내주면서 다시 끌려갔다.
한국은 경기 종료 5분 전 우선희(32. 삼척시청), 조효비, 윤현경(24. 서울시청)의 연속 4득점으로 32-33까지 따라붙었지만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 후 20일 만에 국제대회에 나섰던 강 감독은 경기 후 “경험 있는 선수들의 부재도 아쉬웠지만, 패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준우승을) 앞으로 대표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험으로 삼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