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첫 빅매치’ 韓-濠 오늘 빅뱅

A매치 6승8무7패로 열세… 측면 크로스 봉쇄가 관건

관리자

| 2011-01-14 10:32:00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과 ‘사커루’ 호주가 오는 14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2011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호주는 1차전에서 각각 바레인(2-1), 인도(4-0)를 꺾어 나란히 승점 3점씩을 획득한 상태다.


1차전을 통해 드러난 바레인, 인도의 전력을 고려해 볼 때 한국과 호주의 8강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경기의 승자는 사실상 조 1위를 차지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떠오른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첫 빅 매치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다.


한국은 호주와의 A매치 전적에서 6승8무7패로 약간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5일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3-1 쾌승을 거둔 적이 있다.


당시 호주가 팀 케이힐(32. 에버튼), 해리 큐얼(33. 갈라타사라이)만 제외한 최상의 전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호주는 인도와의 1차전에서 뛰어난 압박과 측면 크로스를 앞세운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케이힐과 큐얼의 투톱 조합과 브렛 에머튼(32. 블랙번), 브렛 홀먼(27. AZ알크마르)이 이끄는 측면 공격이 위력적이었다는 평가다.


한국 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홀거 오지크 감독(63)의 과거도 신경 쓰인다. 오지크 감독은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 사령탑이었던 지난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현대, 성남일화를 연파하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물론 약점도 있다. 출중한 공격력을 가졌지만, 전체적인 스피드가 느린 점이 흠이다. 강점으로 꼽히는 파워 면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당해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순간적으로 열리는 수비 뒷 공간도 공략 대상이다.


조광래 감독(57)은 바레인전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패스축구와 구자철(22. 제주) 시프트를 앞세워 호주를 꺾고 조기 8강행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 나섰던 지동원(20. 전남),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2), 차두리(31. 이상 셀틱), 이용래(25. 수원), 이영표(34. 알 힐랄), 이정수(31. 알 사드), 정성룡(26. 성남)은 호주전에서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아 호주전에 나설 수 없는 곽태휘(30. 교토상가)의 공백은 조용형(28. 알 라이안)이 메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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