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이적 1주만에 주장 완장
수원삼성 ‘등번호 10번’도 획득
관리자
| 2011-01-18 10:37:00
프로축구 수원삼성은 17일 “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수원 선수단이 지난 주말 팀 미팅을 통해 최성국을 2011시즌의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윤성효 감독(49)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는 수원은 지난 10일에 이적해 팀에 합류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최성국을 신임 주장으로 임명해 2011시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에 따르면 최성국의 주장 임명은 지난 2007년에 이적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찬 이관우(33)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파격적인 것이다.
최성국은 윤 감독과의 면담에서 “팀의 상징인 10번이 욕심이 난다. 10번만 주시면 주장이라도 할 용의가 있다”며 “화기애애하고 끈끈한 정신력이 살아있는 선수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윤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주장 자리를 어려워 하는데 본인이 새로운 팀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당당히 요구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포부가 마음에 든다”며 등 번호 10번과 주장 완장을 줬다.
또 “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우리 팀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중고참 최성국이 주장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최성국이 수원의 주장이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바로 윤성효 감독의 ‘눈높이 리더십‘이 바로 그 배경이다.
윤 감독은 “그 동안 우리 팀에 유독 장신 선수가 많아 선수들에게 지시를 할 때마다 선수들을 올려 보느라 목이 많이 아팠다”며 “신임 주장은 키가 적당한 선수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조건에 부합된 주장을 잘 뽑은 것 같다”고 주장 선임의 숨은 배경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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