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패스플레이 압도… 골 결정력은 아쉬움
관리자
| 2011-01-24 10:46:00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이란전은 조광래호가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조광래 감독(57)은 조별리그 3경기에 내세웠던 선발 명단을 그대로 사용하며 23일 이란전에 나섰다.
한껏 오른 분위기와 조직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선수들은 조 감독의 의중대로 전반 중반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선수들은 문전에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밀집된 이란 수비진 사이에서 슈팅을 시도하기 일쑤였다.
그나마 슈팅도 골문을 비켜가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이 한 개도 없었다는 것은 한국의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최전방 공격의 부진도 아쉬웠다. 원톱 지동원(20. 전남)은 전반전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 구자철(22. 제주) 등 2선 공격진에게 찬스를 열어줬다.
이러다보니 중앙에서의 타깃맨 역할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수비진이 느린 발 때문에 포백 라인을 깊숙하게 내린 것을 역이용해 지동원이 측면에서 이어지는 크로스를 마무리할 타깃맨 역할에 더 충실했어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수비수들은 후반 중반까지 이란을 상대로 별다른 찬스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란 공격수들에게 뒷공간을 허용, 실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준결승전부터 만날 일본, 호주, 우즈베키스탄은 모두 한 방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보다 과감하게 공격 및 슛을 시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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