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피해자 어머니의 호소...학교폭력 담당 경찰 "하소연 받아주겠다" 왜?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7-06 03:00:00

'실화탐사대' 학교 폭력을 조사했던 경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50대 중년의 남성과 그가 남긴 유서에 관해 다뤄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자신의 학교 폭력으로 인해 결국 아버지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 손진수 군(가명)이 2년간의 일을 털어놨다.

강도 높은 폭행부터 지속적인 현금 갈취까지. 가해자들의 악행은 도를 넘어섰다.

결국 2년간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손진수 군은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학교 폭력 후유증으로 인한 불안 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뒤늦게 학교 폭력을 파악한 학교 측과 경찰이 진상 조사를 나섰지만, 가해 학생 4명 중 한 명에게만 강제전학 처분이 내려졌고 3명은 사회봉사 처분으로 끝났다. 뿐만 아니라 경찰 및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등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손진수 군의 어머니가 제작진과 함께 담당 경찰서를 찾아갔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담당 경찰은 "진수가 진술 번복을 했고 마지막에 세 명에 대한 처분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손진수 군은 이와 관련해 가해자들의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동생도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냐고 하더라. 여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경찰의 태도도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에게 "하소연하시고 이럴 거면 언제든지 와라. 받아주겠다"며 피해자 어머니의 울부짖음을 하소연으로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