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소치올림픽서 유종의 미 거둘래요”
‘크로스컨트리 간판’ …체전 금메달만 45개’
관리자
| 2011-02-16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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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깜짝 金… “날씨·설질 악조건 되레 익숙”
“소치올림픽에서 유종의 미 거둘래요.”
1994년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이채원(30. 아이원·사진)은 이후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선수로 활약해 왔다. 전국동계체전에서만 통산 최다인 45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내 무대에서는 ‘최강’으로 통했다. 대화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등에 꾸준히 나섰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그랬던 그가 이 달 초 막을 내린 2011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예 메달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고, 본인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정말 ‘깜짝’ 금메달이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가 올림픽과 동계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92회 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15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만난 이채원은 아직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이채원은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특히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운함도 있었다고 했다. “금메달을 따낸 이후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었는데, 서운했다. 평상시에는 관심이 없다가 금메달을 따니 연락을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비결’을 묻자 뜻밖의 대답이 왔다.
그는 “설질이 정말 좋지 않았다. 대회 당시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졌고, 흙과 눈이 뒤섞여 있었다. 자갈과 흙이 섞여 스키에 긁히는 악조건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3월 정도의 설질과 기후였다. 그런 날씨와 눈에 익숙해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답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는 마라톤과 비교될 정도로 힘든 종목이다. “너무 힘든 종목이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는 그는 “그럴 때 마다 남편이 힘을 돋아줬다”고 했다. 이채원은 지난 해 3월27일 ‘동갑내기’ 장행주(30)씨와 결혼했다. 동료 정의명의 소개로 만난 뒤 약 2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채원은 16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크로스컨트리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행운을 주셨다. 이번 대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채원의 목표는 2014년 소피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와 다시 한번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그는 “남은 목표는 소치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체력을 잘 유지해 소치까지 나가고 싶다. 소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채원은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이번 동계체전 기간에 실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 실사에 대해서였다. 이채원은 “꼭 동계올림픽 개최를 해야 한다. 올림픽을 3차례나 경험했는데, 우리나라가 제일 좋았다. 무엇보다 통신과 교통 등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또, 동계올림픽을 당장 치러도 좋은 시설을 갖고 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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