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로 민간과 녹지활용계약 체결
양준욱 부의장, ‘숨은 노력’ 결과...예산 100억원 절감효과
전용혁 기자
| 2011-03-03 12:06:00
[시민일보] 서울시와 천호동 성당이 국내 최초로 민관 녹지활용계약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2일 강동구 천호동 397-413번지 사유지(천호동 성당소유) 3,300㎡에 대해 국내 최초로 제1호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출신의 양준욱(민주당,강동3) 시의회 부의장은 3일 “주택 밀집지역인 강동구 천호동 일대의 공원소외지역에서 나무가 울창한 천호동성당 뒷동산은 주민들에게 유일한 녹지공간이었다. 이곳은 성당 내부의 사유지였지만, 이번 녹지활용계약을 통하여 오는 6월까지 정자, 산책로 및 배수로를 설치․정비하고, 수목 등을 식재하여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지 활용계약에 의해 수목이 양호한 지역은 수목보존 후 일부 산책로로 정비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주택가 담장은 목재 트랠리스와 담장녹화 등 아름다운 울타리로 교체하며, 여기에 편의시설(정자, 벤치 등)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쉼터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토사붕괴 및 유실 예상지역은 사방시설과 배수로를 정비하여 안정화 조치를 취하여 토지를 제공하는 소유주에게는 소유한 토지의 위험요소와 불편사항 등을 개선해 줌으로써 토지소유주에게도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토지 관리적인 측면에서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정책은 유동인구는 많으나 인구비례대비 공원공간은 태부족인 서울시의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녹지활용계약은 천호동성당의 노인대학장인 서울시의회 부의장 양준욱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체결로 토지보상 없이 공원시설 설치함으로 보상비 1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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