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조 송도 투자 결정으로 IFEZ, 바이오산업 메카 된다"

안은영

| 2011-03-06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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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美퀸타일즈, 3000억 규모 합작투자사 연내 설립
송도 바이오메디파크에 바이오시밀러 R&D시설 짓기로
연세대 국제병원등과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 기반될 것

[시민일보] "단순히 삼성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간판을 걸었다는 의미를 넘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최근 삼성의 2조1000억원대 규모 송도 투자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은 최근 글로벌 바이오제약 통합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Quintiles)사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투자사를 연내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송도 바이오메디파크에 27만4000㎡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설 및 바이오시밀러 R&D 시설을 건립키로 인천시와 입주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음은 이종철 청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삼성의 IFEZ 입주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먼저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 배제)과 산업단지의 추가지정이 여의치 않은 현실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투자(Joint Venture) 형식을 통해 삼성이 IFEZ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들에게 투자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삼성의 투자결정으로 IFEZ 송도 지구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으며 현재 국내에는 신성장산업인 바이오분야와 관련, 연구개발, 제조, 대학 등이 집적화돼 있는 지역이 없는 실정이며 IFEZ는 그동안 바이오 산업 분야 최적지로 성장해 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송도에는 유타, 인하 DDS연구소와 GE헬스케어 R&D센터, 아이센스, 이길여 암, 당뇨 연구원, 이원생명과학연구원 등 다양한 바이오 R&D센터가 입주해 있고 셀트리온,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의 입주, 바이오 신약 등의 임상 설립이 가능한 연세대 국제병원과 가칭 송도국제병원 추진, 이공계(의, 약대 포함) 중심의 글로벌캠퍼스 등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기반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삼성의 IFEZ 입주가 가져올 기대효과를 예상한다면?

한 마디로 '삼성이 IFEZ에 간판을 걸었다'는 것은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포브스(Forbes)誌 선정 세계 기업 순위 55위의 기업, 브랜드 가치가 세계 유수의 혼다자동차(20위), 나이키사(25위)에 앞서는 세계 19위 기업이 IFEZ에 입주한다는 것으로서 IFEZ의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IT, 부품소재, 의료, 바이오, 물류 등 5대 첨단 신성장 산업과 교육, 비즈니스 금융, 문화 관광 등 3대 지식서비스 산업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사업기간 동안의 투자유치 목표액 8억1200만 달러 달성도 이 같은 탄력에 힘입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실제로 IFEZ의 지난해 투자유치 실적은 지난 2009년의 1억5500만 달러에 비해 3.2배가 급증한 4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3년 IFEZ 개청 이후 유치한 실적(10억7400만 달러)의 절반 가량(46%)에 해당될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는 추세다.

▲삼성의 IFEZ 입주가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하나?

현재 IFEZ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성장관리권역에 해당, 대기업 공장의 제한적 이전만 가능하고 신설은 불가능한 입지 규제와 공장총량제 등으로 묶여 있어 국내 대기업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정비계획법 적용 배제, 입지 규제와 공장총량제에서 예외를 인정받는 산업단지 추가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각 국토해양부의 반대와 수도권 산업단지의 개발면적이 이미 정부 기준(전국의 20% 미만 관리)을 초과한 23%에 이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합작투자(Joint Venture)회사 설립이며 이는 FEZ내 외투기업은 입지 규제와 공장총량제의 예외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합작투자 형식을 통한 삼성의 IFEZ 입주는 송도지구뿐만 아니라 청라, 영종 지구에 대한 다른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유치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IFEZ의 활성화를 위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할 사안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 사업은 IFEZ를 포함, 전국 6개 FEZ의 발을 묶어 놓고 ‘6人 7脚’으로 달리는 형국이나 마찬가지다. 정치적 선택과 지역 형평 논리가 경제적 합리성과 효율성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가 발전은 고사하고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상 모든 제도를 6개 FEZ에 획일적으로 적용, IFEZ가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의 핵심 선도지구 육성 프로젝트라는 당초 취지를 상실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 사업의 ‘二元化 전략(Two Track)' 이 필요하다. G2 시대의 한 축인 중국 경제에 대응, 환 황해경제권을 설정하고 경쟁력을 강화가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IFEZ를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그 중심적 기능을 수행하게 하고 타 경제자유구역은 해당 권역별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발전 거점‘으로 육성하는 이원화 추진이 타당하다.

▲IFEZ의 도약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

IFEZ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적용이 배제돼야 하고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함을 절실히 요구된다.

이와 관련, IFEZ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부동산투자이민제 도입, 영종지구 무비자 적용, 외국병원 운영 절차법 제정, 외국영리법인 교육기관 설립 허용, 국내 기업 조세감면 시행 및 조세 감면 대상 업종의 확대 등 'IFEZ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꼭! 풀어야 할 10대 규제'를 선정,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FEZ 발전을 위한 현안은 첫째, 청라지구 기업 유치에 필수적인 IHP에 대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과 둘째, 영종지구 MRO(항공엔진정비센터)사업단지의 ‘항공산업 핵심거점 지역’ 지정, 셋째, 경제자유구역내 주거지역 비율 가이드 라인 작성이 시급하다.

넷째, 청라지구 국제 BIT-PORT 및 로봇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일부 부지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다섯째, 아시안게임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비의 국비 지원, 여섯째, 미래도시의 핵심 기반인 U-city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요구된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사진설명=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 삼성의 송도 투자 결정과 관련한 앞으로의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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