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도지사, "충남도, 세종시 출범으로 되레 손실"
최진우
cjw@siminilbo.co.kr | 2019-07-10 00:00:03
"혁신도시 제외 등 균형발전정책 소외"
국회 방문해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 등 협조 요청
[홍성=최진우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혁신도시법 관련 12개 안건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일괄 상정됨에 따라 9일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날 국토위 법안심사소위 이헌승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관석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 박덕흠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 이혜훈 의원, 강훈식·이규희·이은권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났다.
각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난 2005년 수도권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 계획 당시 충남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충남은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에 가장 큰 기여를 했으나, 정작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서는 소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출범으로 혜택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오히려 경제적·재정적 손실이 매우 컸고, 현재도 세종시로 충남 인구가 유출되는 등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 출범에 따라 충남은 인구 13만7000명이 줄었고, 면적은 437.6㎢ 감소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동안 경제적 손실은 2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는 충남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균형발전 정책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충남의 특수성과 지역민의 상실감 등을 고려해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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