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속옷 벗는게 가장 고통" 17살 데뷔 고충은?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7-10 03:00:00
최근 방송에서는 톱모델 한혜진이 자신의 데뷔 20주년을 돌아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유희열을 필두로,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기자 신지혜 등이 한혜진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살에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한혜진은 "웜업이 안 된 상태에서 바로 무게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고, 그땐 학생이라 학업 도중이라서 다 소화할 수 없었다. 아침 쇼가 오전 9시에 했는데, 콜타임이 새벽 4시~5시였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하루에 수십, 수백 번을 그만두고 싶었다. 누구도 나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난 자랄 때도 부모님한테 한 번도 혼나거나 맞은 적이 없다. 집에서 맏이에다 혼날 짓을 안 했고, 사고도 안 쳤다. 모델 세계로 나가니까 그렇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천지더라. 맨날 혼나는 게 일이었다. 도시락 늦게 가져왔다고, 끝나고 인사 안 했다고, 선배들보다 먼저 퇴근했다고, 메이크업 두 번 받았다고, 눈썹 하나 더 붙였다고 계속 뭐라고 했다"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은 "정말 때려치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갔는데 너무 좋아서 돌겠더라. 만약에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면 '여기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길 어떻게 떠나?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델을 직업으로 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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