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 매매 ‘위축’·전세 ‘상승’ 전망
두 달만에 또 0.25%p↑… 대출이자 부담 커져 부동산 시장 ‘악재’로 작용
관리자
| 2011-03-13 17:19:0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 매매가격에는 하락요인이, 전세가격에는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00%로 결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네번째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7월, 11월, 올해 1월 등에도 0.25%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인상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번째 올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조슴씩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 내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반영돼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6%를 넘어섰고 저축은행들도 연 8~14%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말과 연초 급매물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최근 서울 재건축으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매매시장으로 번지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매매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향후 주택가격이 확실히 상승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있다"며 "수요자들은 매수시기를 늦추거나 면적을 줄여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말 폐지 혹은 연장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라는 정책적 변수까지 있어 수요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으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던 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금리인상으로 매입부담이 커져 당분간 임차로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여기에 이사철 신규 전세수요까지 가세해 전세값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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