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게 필요한 건 많은 출전 뿐”
FC서울 몰리나 “새 팀 경기리듬 적응 전념”
관리자
| 2011-03-16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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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몰리나(31·서울·사진)가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은 2009년 여름이었다. 콜롬비아대표팀 출신의 몰리나는 브라질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프로축구를 경험한 뒤 성남일화의 네 번째 외국인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몰리나는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정확하고 위력적인 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리그에 당당히 입성했다. 2009시즌 후반기 K리그에 뛰어든 그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보며 성공 가능성을 보였고, 불과 17경기에서 10골3도움을 기록하는 기록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다. 정확한 패스와 빠른 스피드, 왼발에서 뿜어 나오는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갖춘 몰리나는 짧은 기간에 모든 팀들의 경계 대상이 됐다. 2010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몰리나는 성남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진두 지휘했다. 세계적인 클럽과의 경쟁이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이름값을 해냈던 그는 2011시즌을 앞두고 성남을 떠나 서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신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여줬던 성남을 떠나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아직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나 몰리나는 15일 안방에서 열린 항저우 그린타운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33분에 투입되자 마자 멋진 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2011시즌 홈경기 첫 승을 합작했다.
그라운드를 밟고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때린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그대로 항저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몰리나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졌다. 기존의 서울 선수단과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몰리나는 “적응을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이미 K리그에 적응을 잘 했다. 새 팀에서의 적응에 필요한 것은 많은 경기 출전이다”며 “서울의 경기 리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집중하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몰리나는 자신을 향하고 있는 팬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듯, “내가 이 팀 적응에 실패했다기 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그 책임이 내게 모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1년 반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K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선수가 된 몰리나의 꿈은 크지 않다. “성남에서처럼 서울에서도 골을 많이 넣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몰리나에게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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