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연 “공식사과 안하면 법적 대응”

조민기 “작가, 촬영당일 대본 던져주며 배우들 탓” 트위터에 글 올려

관리자

| 2011-03-31 16:21:00

MBC TV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작가 정하연(67)씨가 탤런트 조민기(46)의 공개 비난과 관련,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30일 “조민기의 글을 보고 놀랐다. 당일 내가 대본을 던졌다고 하는데 대본은 방송 일주일 전에 나왔다. 이순재씨도 종방연 때 얘기하지 않았나. 그런 말을 하니 황당하다”고 불쾌했다.

또 “종방연 때 수고했다고 악수도 했고 지금껏 나에게 불만을 표한 적도 없다. 나에게 불만이 있다면 직접 얘기를 해서 풀어야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은 뭔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정 작가는 “글을 읽어보니 명예훼손이 아닌가 생각해 변호사와 상의를 했다. 변호사가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법적 대응까지는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방송 초반 불거진 출연진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작가가 현장에 가면 연출가나 배우들이 불편할까 싶어 잘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률이 한 번 떨어졌을 때 가서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쓴소리를 조금 하기는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을 지적하거나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민기는 26일 트위터에 “간절곶에서 마지막 촬영했는데 심신이 표독스러워져서 얼굴 안 보여주고 싶어서 그냥 올라왔어.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했어. 반성도 없고 위선만 있는 악령들로부터 탈출!”이라며 후련해했다.

27일 ‘욕망의 불꽃’이 끝나는 날에는 “이 세상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 배우들에게 던져주며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해 준다고 끝까지 하더이다. 봐주시느라 고생 많았어요”라면서 “저희들도 자기가 쓴 대본 내용을 기억 못하는 자의 작가정신에 화를 내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기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정 작가와 배우 간 불화설은 작년에도 불거졌다.

12월 정 작가가 대본 연습장에서 “신은경과 조민기가 연기를 제대로 못해 드라마 시청률이 안 나오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정 작가는 드라마 홈페이지에 “작가가 주인공의 연기를 나무라다니. 화내러 간 게 아니다. 배역들의 성격, 작품의 방향 등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라며 “좀 싫은 소리는 했다. 연습에 참석 안 하는 배우 빼겠다는 소리는 열심히 하라고 늘 하는 소리다.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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