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세계강국 발판 마련
한동만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 심의관
안은영
| 2011-04-14 15:49: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265317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
(한동만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 심의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로써 풍력, 태양광, 폐기물 재처리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창립총회가 지난 4월 4일부터 5일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수도 아부다비에서 149개 서명국의 주요 각료들과 51개 옵서버 국가,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약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장대한 막을 열었다. 재생에너지의 원년을 여는 이번 창립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재생에너지 강국들과 함께 창립 이사국(임기 2년)으로 선출되었다. 우리나라가 이사국이 된 것은 2년 전 사무국 소재지 선정위원회 의장국으로서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국을 UAE에 유치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준비위원회 부의장국으로 활동하였으며, 작년 10월에 서울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재생에너지 정책자문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국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정부의 노력과 기여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재생에너지는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킴으로써 기후변화에 공동대처하고, 석유나 가스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저탄소·클린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에 눈을 뜨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현재와 같이 석유와 가스에 의존해서는 기후변화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명한 기후변화 학자이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이사인 니콜라스 스턴경은 매년 전 세계 GDP중에 1퍼센트를 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해야지만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고, 만약 그 시기를 놓치면 21세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전 세계 GDP의 20 퍼센트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1, 2차 세계 대전의 전쟁비용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모두가 녹색 기술, 그리고 녹색기술과 기존 정보기술(IT), 생명공학 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과의 기술융합에 미래를 걸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 이상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20년에는 8천억 내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까지 올리기 위해 10년간 74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미국은 2009년 신재생에너지 규모가 186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전체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10년간 1,5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UAE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서 국가이미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 아부다비를 재생에너지의 허브로 삼고 전통적인 화석연료 의존경제에서 저탄소,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를 적극 육성하려는 칼리파 UAE 대통령의 비전은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의 UAE 방문 계기에 약 3년간 총 1,500만불을 지원하기로 UAE 정부와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탄소 제로 시티인 마스다르시티에 들어설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지역사무소는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를 포함하여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우리는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대적으로 이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40조원을 투자함으로써 태양광과 풍력을 4년 후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여 이들 산업을 제2의 반도체와 조선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74.8%), 수력(9.9%), 바이오(9.5%), 풍력(2.4%), 태양광(2%)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비중을 2011년 현재 2.5%에서 2020년 6.1%, 2030년에는 11%로 높이기 위해 2011년에만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에 2,543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별과 주택별 특성에 적합한 가정용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주택 그린홈 100만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이 꾸준히 추진된다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결실을 맺게 될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강국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공감코리아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